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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예삐들

이사할 때마다 마음 졸였던 진짜 경험담

안녕하세요! 저는 강아지 세 마리와 함께 살고 있어요.^^ 저를 지독한 사랑에 빠지게 만든 놈들이지요 ~ 강아지를 키우면서 이사를 다녀본 분들은 아마 다들 공감하실 거예요. 강아지 키우는 사람한테 이사는 정말, 정말 힘든 일이라는 거요. 오늘은 그동안 겪었던 일들을 솔직하게 풀어보려고 해요.

 

😩 강아지 있으면 방 구하기가 몇 배로 힘들어요

저는 그동안 월세로 이사를 정말 여러 번 다녔어요. 그런데 부동산에 갈 때마다 항상 부딪히는 문제가 하나 있었어요. "어떤 집을 원하세요?"보다 "강아지 키우세요?"라는 질문이 먼저 날아오는 거예요ㅠㅜ

거기서 "네, 세 마리요"라고 하는 순간 볼 수 있는 집이 확 줄어들어요. 체감상 전체 매물의 3분의 1도 안 되는 것 같아요. 직방 같은 앱에서 "반려동물 가능"이라고 써 있는 괜찮은 매물을 발견해도, 조금 망설이는 사이에 금방 사라져버려요.

물론 강아지가 집을 많이 망가뜨리는 경우도 있긴 해요. 근데 그렇지 않은 강아지도 정말 많거든요. 저희 집 강아지 세 마리는 다행히 다 순하고 착해서 지금까지 집을 망가뜨린 적이 한 번도 없어요. 그런데도 일단 "강아지가 있다"고 하면 어떤 강아지인지는 묻지도 않고 조건 없이 거절당하는 경우가 대부분이었어요.

 

💬 집 구하던 저만의 노하우
전화로 먼저 제 조건을 아주 자세하게 설명했어요. 보증금은 얼마, 월세는 얼마에서 얼마까지, 관리비 포함된 곳으로 부탁드리고, 이중문 있는 곳으로, 복층은 싫다고, 거실은 넓었으면 좋겠다고 구체적으로 말씀드렸죠. 그런데 빌라 월세는 이중문 있는 매물이 진짜 없어서, 결국 이중문 조건은 포기하게 됐어요. 그래도 나머지 조건을 자세히 말씀드리고 "이 조건에 맞는 곳 3곳 정도 소개해주실 수 있나요?"라고 부탁드렸더니, 무작정 발품 파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었어요.

🤫 몰래 키워보기도 하고, 아슬아슬한 순간도 있었어요

한번은 너무 방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집주인 몰래 강아지를 키운 적도 있어요. 걸리지는 않았지만 몇 달 동안 마음이 편하지 않았죠. 결국 불안한 마음에 오래 못 버티고 그 집을 다시 나왔어요.

또 한번은 이사 나가는 날, 짐을 다 뺀 뒤 윗집 친구한테 맡겨뒀던 강아지를 데리고 나오는데 엘리베이터에서 집주인과 딱 마주쳤어요. "강아지 키우셨어요?"라는 질문에 순간 심장이 철렁했지만 "친구네 강아지예요"라고 태연하게 둘러댔죠. 이미 짐을 다 뺀 상태라 별말 없이 넘어갔지만, 지금 생각해도 아찔한 순간이었어요.

 

🚶 강아지 때문에 계단 있는 집으로 이사했던 아픈기억!

강아지가 있다는 이유로 여러 번 거절당하다 보니, 나중에는 "강아지 키워도 된다"고 하는 집이라면 다른 조건은 좀 아쉬워도 그냥 계약할 수밖에 없었어요. 그렇게 해서 예전에는 엘리베이터가 없는 집으로 이사한 적도 있었어요. 나이 있는 강아지들을 매번 안고 계단을 오르내려야 했는데, 하체가 굵어질까 걱정될 정도로 정말 힘들었어요.

거기다 어떤 집은 강아지를 키우는 조건으로 이사 나갈 때 50만 원을 추가로 더 내야 한다는 계약 조건이 붙기도 했어요. 요즘은 임대 계약서에 이런 강아지 관련 특약 조항이 거의 무조건 들어가 있는 것 같아요.

 

🎉 드디어 내 이름으로 된 아파트를 마련했어요 ~(강아지 집임)

그렇게 오랫동안 월세로 이사를 다니다가, 얼마 전에 드디어 대출을 받아서 생애 첫 집을 마련하게 됐어요! 이제는 더 이상 눈치 보며 몰래 키우거나, "강아지 있어도 되나요?"라고 조마조마하게 물어볼 필요가 없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마음이 정말 편안해졌어요.

이번에는 강아지들 나이들도 있고 첫째는 계단을 무서워 해서.. 경기도지만 아파트! 엘리베이터가 있으니까 강아지들을 개모차에 태워서 이동할 수 있다는 게 이렇게 편한 건지 몰랐네요. 개모차 있어도 못쓰는 신세였거든요. 예전처럼 계단 오르내리며 강아지들을 안고 다니느라 하체가 굵어질까 걱정할 필요도 없어졌고요. 예전 집에서는 나갈 때 차키 같은 거 안 챙기면 다시 올라갈 생각에 한숨부터 나왔는데(다 아시죠?ㅋㅋ)

🤔 이런 현실, 맞는 걸까요?

우리나라에 반려동물 키우는 가구가 정말 많잖아요. 근데 정작 주거 시장은 그 흐름을 잘 못 따라가는 것 같아요.

집주인 입장도 이해는 가요. 벽지나 바닥이 상하면 복구 비용도 비용이지만, 그 기간 동안 세를 못 준다는 것도 큰 부담이니까요. 근데 생각해보면, 세입자도 이사 나갈 때 이사 청소 비용을 어차피 내잖아요. 청소업체 불러서 꼼꼼하게 청소하면 냄새 같은 것도 충분히 해결될 텐데, "어떤 강아지인지, 얼마나 잘 관리했는지"는 전혀 안 물어보고 그냥 강아지가 있다는 사실 하나로 다 똑같이 거절하는 건 좀 아쉬운 것 같아요.

게다가 월세 사는 사람은 애초에 목돈이 없어서 그 제도 안에 있는 건데, 강아지 키우려면 보증금을 더 내라고 하면 결국 형편 어려운 사람일수록 반려동물을 포기하거나 더 큰 부담을 지게 되는 셈이죠.

 

😊 지금은 이렇게 지내고 있어요

이사를 그렇게 많이 다니면서 마음고생도 많았지만, 지금 이렇게 안정된 집에서 강아지 세 마리와 편안하게 지내고 보니 그동안의 고생이 다 보람 있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셋을 한꺼번에 케어하는 게 쉽지는 않지만, 그만큼 저한테 큰 행복과 정서적인 안정을 주거든요. "힘들어도 행복하다"는 말을 이제는 진짜 이해하게 됐어요.

 

강아지 키우면서 이사 다니는 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겪어보신 분들이라면 다 아실 거예요. 비슷한 고민을 하고 계신 분들께 작은 응원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사랑하는 반려견, 반려묘 키우시는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